(사진=뉴시스)
지난 24일 방역 당국은 "경북 의성 구제역 의심 돼지의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양성 구제역으로 판명됐다"고 밝히며 "구제역 발생 농장의 가족 해외여행 상황, 백신 접종 여부, 돼지 공급농장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경북 의성 구제역은 2011년 4월 21일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이후 3년 3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다.
당초 농장 주인은 1500여 마리의 돼지 중 1개 돈사의 200여 마리에 대해서만 구제역 의심 신고를 했으나, 검사 결과 추가로 2개 돈사의 400여 마리도 함께 구제역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증상을 보인 총 692마리의 돼지는 25일 모두 살처분됐다.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한국은 지난 5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2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부여받은 '청정국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시 한국은 2011년 발생한 구제역의 재발을 잘 막았고, 소해면상뇌증은(BSE) 발생국가 축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 동물성 단백질 첨가 사료 급여 금지 등을 추진해 온 것과 가성우역과 아프리카마역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정돼 '청정국' 지위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