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우려 벗고 순항 중

입력 2014-07-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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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ㆍ데브시스터즈 등 잇따라 코스닥예비심사 통과

'카카오키즈'로 꼽히는 모바일게임사들이 최근 잇달아 코스닥 예비심사에 통과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25일 승인했다. 데브시스터즈는 6개월 내 상장신고서를 제출하면 코스닥에 상장된다. 파티게임즈가 이달 초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데브시스터즈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두 게임사 모두 카카오게임하기를 기반으로 성장해, '카카오키즈'라 불리는 업체다.

‘애니팡’의 선데이토즈가 지난해 우회 상장한데 이어 주목을 받고 있던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심사가 통과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게 됐다.

사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카카오 플랫폼 의존도가 높고 게임의 수명이 짧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 30%의 수수료를 떼고, 카카오에 21%를 떼어주면 개발사에 돌아가는 수익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좋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2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과 함께 성장했다. 7개 파트너와 10개 게임으로 출발한 카카오게임은 현재 230여개 파트너와 520개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5억 2000만명이며 월 평균 순이용자 2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이 성장하면서 2011년 4236억원의 시장 규모였던 모바일 게임은 카카오게임 출시해인 2012년 8009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2013년에는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코스닥 상상 예비심사를 통과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하나로 지난해 매출 613억원, 당기순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쿠키런은 지난해 4월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된 이후 구글 플레이 한국 1위, 누적 매출 전 세계 3위에 랭크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LINE 쿠키런’을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5000만 건 이상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에 앞서 코스닥 심사에 통과한 파티게임즈도 국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라 불리는 ‘아이러브커피’를 2012년 7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해, 월매출 6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게임사 중 최초로 코스닥 직상장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 게임 수혜를 입은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가 상장 심사를 통과하며 또 다른 카카오 키즈들의 상장 러쉬가 이어질 지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다.

특히 네시삼십삼분이 지난 4월 22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for kakao’는 월 매출 270억원에 일매출 9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차기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블레이드가 성공하면서 내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네시삼십삼분의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네시삼십삼분은 향후 상장 가치가 1조원으로 평가 받는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거품 논란이 있었지만 온라인 게임 매출 규모를 넘어설 만큼 성장했다”면서 “국내 시장의 전체 앱 설치 횟수에 큰 변화가 없고 스마트폰 보급도 한계에 다다라 더 큰 성장을 위해선 해외 진출이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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