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특위, 4일 청문회 ‘증인채택’ 놓고 갈등 확산

입력 2014-07-25 16:56 수정 2014-07-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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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김기춘·유민봉·이정현·정호성 채택에 새누리는 손석희로 맞불

여야가 다음달 4일부터 시작하는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증인채택 문제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증인 제출도 하지 않은 채 협상도 기피하고 있다며 조속한 증인채택을 위해 테이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를 하려면 증인 협상 되어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서로가 원하는 증인명단을 교환하자고 말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에서 증인명단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세월호 국조특위는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증인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양당은 증인채택에 방침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한번 출석한 증인이더라도 확실히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경우 다시 불러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두 번 출석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100여명의 증인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기관보고에 출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한 김기춘 비서실장, 김장수 전 안보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가장 궁금히 생각하는 4월 16일 사고발생 직후 7시간의 대통령 동선에 대해서 답해줄 수 있는 당사자인 제1부속실장 정호성 등도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유민봉 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 “이정현 수석은 물증이 있다. 해경에 대한 보도통제와 함께 총리도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했고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보도통제가 있었다”면서 “유민봉 수석의 경우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꾼 밑그림을 그린 당사자”라고 언급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 지금까지 언급된 증인으로는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과 MBN 사장 두 명 뿐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명단을 넘기면 이를 보고 명단을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세월호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에 대해 “문자를 보내는데 답이 없다”면서 “만나기로 했는데 언제 만나는지 안 정했다. 오늘 증인 교환하자고 얘기를 하는데, 우리 것만 달라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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