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27일까지 31일간(6월 27일~7월 27일)의 여름 정기세일 최종집계 결과 지난해 세일 보다 전점 8.4%(기존점 5.5%) 신장했다고 밝혔다.
상품군별로는 여성 8.1%(캐주얼 9.2%, SPA 24.4%), 남성 9.0%(정장 7.4%, 캐주얼 20.6%), 레져 18.2%, 골프 7.5%, 일반스포츠 14.9%, 주방 12.1%, 식기ㆍ홈데코 12.4%, 가구 18.3%, 잡화 9.6%(구두 9.0%, 장신잡화 35.3%, 해외 12.1%(의류 13.7%, 컨템포러리 10.7%), 아웃렛 40.0%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일기간 중 지난 18일에는 단 하루 동안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한여름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해 약 1만2000명의 고객이 방문, 10억원의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정기세일에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한 10억 경품 응모 프로모션은 전점 300만건, 본점 38만건이 응모해 저성장 장기불황에서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 김상수 팀장은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를 보임에 따라 패션, 해외명품, 스포츠 상품군의 인기와 가족단위 나들이 고객들이 많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아웃렛의 고신장세가 눈에 띈다."며 "이른 추석과 잔여 바캉스 시즌 겨냥 테마 상품행사, 이색 프로모션 전개를 통해 다소 살아난 듯한 소비심리를 하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정기세일 대비 5.1% 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품목별 신장률은 해외패션 13.9%, 여성패션 9.5%, 화장품 6.5%, 시즌 잡화 15.4%, 가전 12.8%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마른 장마로 선글라스,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 상품의 매출과 모피, 패딩 등 역(逆)시즌 상품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며 "윤달을 앞두고 있어 보석, 가전 등 혼수관련 매출도 예년에 비해 좋았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세일에 비해 4.2% 신장했다고 추산했다. 윤달을 앞두고 여름 혼수 수요가 몰리며 관련 장르 매출이 증가했다. 모피 39.3%, 주얼리ㆍ시계 11.1%, 해외명품 6.9%, 컨템포러리 해외의류 9.9%, 가전 6.7% 늘어났다. 바캉스 관련 상품의 경우 아웃도어 10.0%, 델리(테이크아웃식품류) 8.7%, 화장품 3.9% 올랐다. 하지만 백화점 주요 매출군인 의류의 경우 여성의류 1.3%, 남성의류 -0.6% 등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비가 오지 않은 덕에 가족단위 나들이 고객이 늘면서 아웃도어·레저 장르의 매출이 많이 올랐고 10∼11월 윤달이 끼어 혼수 수요가 늘면서 모피 등 혼수용품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