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경초월’ IPO 급증

입력 2014-07-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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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PO 조달액 전년비 두 배 늘어…북미시장 IPO가 인기

올해 상반기 해외 기업공개(IPO)가 급증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명 로펌 베이커앤멕킨지가 글로벌 IPO 시장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기업들이 자국내 증시 데뷔를 통해 조달한 금액이 29% 증가한 반면 해외IPO 조달 금액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57억 달러(약 28조24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커앤멕킨지는 오는 9월 뉴욕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필두로 해외시장 IPO 인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아마르 부다라푸 베이커앤멕킨지의 글로벌증권전문 그룹 대표는 “해외 IPO 급성장은 기업들이 경쟁 업체들과 맞서고자 점점 자국 시장과 기존의 자금 조달 창구를 넘어서 더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자본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해외 IPO는 북미시장 등 증시 데뷔 무대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7개의 해외 IPO가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진행돼 79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상반기 북미시장이 전체 글로벌 IPO 시장의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유럽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는 여전히 국내 IPO가 해외 IPO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의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들의 IPO 열기가 미국 성장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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