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외국인 보유 시총이 코스피를 선행하는 지수로 꼽힌다는 점에서 향후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총은 43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시총이 가장 많았던 때는 431조80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30일이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지난 2007년 350조원에 육박하다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8년 11월 141원까지 급감했다. 이후 증시 회복에 따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11년 5월 408조원을 기록한 뒤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보유 시총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과 함께 코스피를 선행하는 지표로 꼽히는 만큼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등락에 앞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전체 시가총액이 선행해 움직인다. 지난 2004∼2005년에도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1000선을 돌파하기 전에 외국인 보유 시총과 시장 전체 시총이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시총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이 사상 최고치인 1250조원(2011년 5월 2일 기록)을 넘어서고 코스피도 장기간의 박스권을 벗어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25일 기준 코스피는 연중 최고 수준인 2033.85이며 코스피 시총은 1217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보유 시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코스피는 2050선이었으나 현재 코스피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외국인 보유 시총이 늘어났다는 점은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일부 증권사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