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6곳 중 1곳이 올해 상반기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 코스닥상장기업 835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39개사(64.6%)가 흑자였고 296개사(35.4%)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흑자기업의 비율은 69.2%에서 64.6%로 감소한 반면 적자기업 비율은 30.8%에서 35.4%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흑자였다가 올해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전체의 15.4%에 해당하는 129개사에 달했다. 12월 결산 코스닥기업 6곳 중 약 1곳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70개사(8.4%)에 불과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796억1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IMT-2000 사업권 허가 취소에 따른 손실이 반영되면서 899억8600만원 적자를 냈다.
레인콤도 대기업들의 MP3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격화 등으로 지난해 13억1400만원 흑자에서 올해 445억11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학교급식 파동으로 곤욕을 치뤘던 CJ푸드시스템 역시 지난해 11억9700만원 흑자였으나, 올해는 117억64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뉴보텍(-104억7300만원) 에이블씨엔씨(-54억9000만원) 예당(-40억6700만원) 손오공(-28억4200만원) 등도 적자 전환기업 리스트에 올랐다.
반면 다음(40억7100만원) KTH(41억7800만원) 엠파스(39억6200만원) 등 인터넷기업 3인방은 나란히 흑자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