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2승을 기록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승리의 비결로 슬라이더를 꼽았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 3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12승째(5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조금 올라 3.44를 기록중이다.
경기 후 류현진은 슬라이더에 대해 언급하며 " 세 경기 연속으로 슬라이더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고 앞으로도 이 공을 계속해서 똑같이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동료인 커쇼에게 배운 슬라이더 그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커쇼가 던지는 비디오를 봤고 팔 동작에서 슬라이더가 나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 역시 슬라이더를 던질 때보다 팔을 좀 더 높였고 그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슬라이더를 장착하면서 체인지업의 구속이 떨어진 점에 대해서는 "슬라이더에 신경을 쓰면서 조금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는 체인지업 역시 좋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로운 슬라이더에 대해 팔에 무리가 가는 일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편 5회 포지에게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는 "3B에 투아웃이었기에 칠 생각을 못했다"고 언급하며 "강하게 던졌는데 높았고 실투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