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올 2분기 실적이 두 배 가량 상승했다.
KAI는 2분기 영업이익 461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85억1700만원, 267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 41.5% 올랐다. 전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60.9%, 당기순이익은 51.4% 증가했다. 또 올 상반기(1~6월) 전체 실적은 매출 1조1017억원, 영업이익 748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8.1%, 113.5%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향상은 FA-50, KUH(수리온)의 본격 양산 시작과 에어버스, 보잉 등에 공급하는 기체구조물 수출 증가, FA-50 이라크 수출 등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는 신규 사업추진을 위해 개발비용, 공장건립 등의 선행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며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올해부터는 경영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신규 수주 모두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AI는 올해 전년 대비 각각 15%, 30% 증가한 2조3000억원의 매출과 1581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한다. 신규수주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7조7000억원을 목표하고 있어 올해 말 수주 잔고는 지난해 11조1000억원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16조6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8년 이상 규모의 장기 물량이 축적되는 것으로 안정적 지속성장의 기반이 확보된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한국형전투기(KF-X) 형상결정에 따른 사업비용 증가전망에 따라 당초 목표치 보다 1조원 이상의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AI는 “대형 국책 개발사업과 사업 확장이 본격 추진되는 올해를 ‘2020년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이라는 KAI 중장기 비전 달성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최근 개발 주관업체로 선정된 소형민수ㆍ무장헬기(LCHㆍLAH)를 비롯해 KF-X의 연내 개발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