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29∼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설명한다. 이번 방중은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비롯한 양국관계 전반에 대해 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30일 오전 왕 부장을 예방해 이달 초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 당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후속 조치 등을 협의한다.
이어 중국 외교부에서 국제기구·국제경제 업무를 담당하는 리바오둥(李保東) 부부장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 등 다자 무대 차원에서의 협력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 차관은 상무부와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 고위 인사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에는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주관으로 열리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설명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우리 정부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 의지를 밝힌다. ‘트랙 2’(민간채널) 차원의 회의인 이번 설명회에는 한중 양국 학자들이 주로 참여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조 차관은 21∼22일 방중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