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M&A 호재·FOMC 앞둔 관망에 혼조...다우 0.13% ↑

입력 2014-07-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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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대표기업 인수 이어져...6월 잠정주택판매 감소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장초반 약세를 나타냈지만, 인수·합병(M&A) 호재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22.02포인트(0.13%) 오른 1만6982.59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7포인트(0.03%) 상승한 1978.91을, 나스닥은 4.65포인트(0.10%) 빠진 4444.91을 기록했다.

동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악재에다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이 퍼졌지만, 업종 대표기업들의 M&A 소식이 활력소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M&A시장은 1조1000억 달러로 커졌다. 이는 이미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FOMC가 열리는데다 주말을 앞두고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월가는 연준이 채권매입 규모를 추가로 100억 달러 줄이고, 0~0.25%인 초저금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트리샤 에드워즈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PCR 투자 책임자는 "강세장이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경제는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고 실적 또한 양호하다"며 낙관적인 증시 전망을 밝혔다.

△패밀리달러, 주가 24% 급등...달러트리와 85억달러에 매각 합의

저가 유통업체 달러트리는 85억 달러에 패밀리달러를 인수하기로 했다. 달러트리가 올해 말 패밀리달러 인수를 마무리하면 매장을 총 1만3000여개로 확대하고, 연 18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는 업계 1위인 달러제너럴은 물론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매장 수를 능가하는 것이다.

패밀리달러의 지분 9.4%를 보유한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이번 거래를 통해 가장 큰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달러트리가 패밀리달러에 지급하는 프리미엄은 지난 25일 종가를 감안하면 23%에 달한다.

패밀리달러의 주가는 24% 급등했고, 달러트리는 1.7% 올랐다.

△질로우, 35억 달러에 트룰리아 인수

온라인부동산정보업체 질로우는 35억 달러에 트룰리아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질로우는 트룰리아 주식 1주당 자사주 0.444주를 지급할 계획으로, 지난 25일 종가를 감안하면 25%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한동안 미국 온라인부동산시장에서 최고 자리를 고수할 전망이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질로우와 트룰리아가 현재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브와 레드핀 등이 뒤쫓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광고시장 규모는 연 120억 달러로 추정된다. 질로우와 트룰리아의 점유율은 총 4% 정도이다.

트룰리아의 주가는 이날 18% 치솟았고 질로우는 1.9% 상승했다.

△6월 잠정주택판매 1.1% 감소...7월 서비스업 PMI 61.0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지난 6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에 비해 1.1%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첫 하락세로 전월에는 6.1% 상승했다. 6월 수치는 전년과 비교하면 7.3% 낮은 것이다. 최근 실세 금리가 오른데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이 부진했던 것이 판매 감소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마르키트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과 같은 61.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월가는 59.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방, 이번 주 對러 추가 제재 나설 듯

미국과 유럽 주요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이번 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전망이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서방 5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5국 정상이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위해 반군에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이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격추는 전쟁 범죄에 상당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WTI 0.4% ↓, 미국채 10년물 금리 2.49%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2센트(0.4%) 하락한 배럴당 101.67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에서 별다른 변화없이 온스당 1303.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는 약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금리는 2bp(1bp=0.01%P) 오른 2.49%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 오른 1.3433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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