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향후 20년간 매년 5.6%씩 성장하는 항공우주산업의 최대 수혜업체라며 현재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5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8.9% 상향조정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AI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8% 증가한 5985억원, 영업이익은 123.5%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이라크, 필리핀향 FA-50 경공격기의 매출인식, 한국형기동헬기 부문의 양산 수율 향상 그리고 민항기 기체부품 부문의 고수익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항공분야 군수사업 계획과 수주여건을 감안할 경우 향후 1년 이내 7조원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KAI는 올해 11월에 LAH(소형무장헬기) 체계개발비 6000억원, KT-1 기본훈련기의 터키향 후속 수출 1500억원, 보잉사와 에어버스사로부터 민항기 기체부품 1조원 등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무후송헬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와 이에 따른 약3000억원의 신규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난 18일 한국형전투기사업(KF-X)의 개발 기종이 쌍발기인 C-103으로 결정됐다"며 "KAI는 올해말~2015년 초에 5조원 규모의 한국형전투기사업 체계개발비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2015년부터 한국형전투기사업, 소형무장헬기(LAH)와 민수헬기사업(LCH) 등 대규모 군수사업의 체계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어서 향후 20년간 각각 30조원의 시장이 신규 창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