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다시 2050선을 돌파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050선까지 돌파하며 장기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29일 코스피지수는 5.22포인트(0.25%) 오른 2054.03에 출발했다. 9시 10분 현재 7.41포인트(0.36%) 상승한 2056.2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2억원, 기관은 162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강한 지수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르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은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고 기저효과 등에 따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회복세, 정부 경기부양 효과 등이 지수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번번히 지수 상승을 저해했던 기관의 펀드 환매 움직임도 한층 약화되는 모습이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 속에서 2000선을 전후한 기간 조정 양상으로 진행되며 기관의 매물 출회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지만 현재로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지속되며 우상향하는 가운데 지수도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효과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8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어 국내증시에서 유동성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기관의 매수 기조 전환으로 강한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와 중국의 경기 개선 가능성에 따라 하반기 코스피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20선의 저항을 넘어서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증가하고 있어 장기 박스권 돌파와 안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개선 움직임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3분기 기업 실적 회복세가 더해진다면 21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