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매출 모두 ‘감소’…성장 정체 ‘적신호’

입력 2014-07-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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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삼성전기는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 1조860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2%(5239억원), 영업이익은 90.5%(2012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기 측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거래선의 세트 수요 감소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재고 증가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LCR(칩부품)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357억원 감소한 464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주요 거래선의 수요 약세로 EMC(전자기노이즈 제거용 소자) 제품 매출은 감소했으나, 소형·고용량 중심의 고부가 MLCC(적층 세라믹 캐패시터)와 솔루션 MLCC가 판매 호조를 거둬 실적을 지탱했다.

ACI(기판)부문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57억원 줄어든 3969억원으로 집계됐다. PC 교체 수요 영향으로 패키지용 기판 매출은 늘었으나,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기판의 매출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DS(파워·네트워크모듈)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억원 감소한 4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대형 유통 거래선을 중심으로 ESL(전자가격표시기) 공급이 늘어났고, 월드컵 영향에 따른 TV용 파워 제품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MS(카메라모듈·모터)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491억원 감소한 5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스마트폰용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매출 증가와 주 거래선의 리니어모터 판매 증가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는 큰 감소치를 보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외 주요 거래선들의 신규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 출시로 긍정적인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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