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그리움을 말한다

입력 2014-07-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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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보건복지부 과장(통일교육원 교육 파견중)

그리움 한 자락 담고 사는 것은

그 만큼 삶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받아들이자.

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

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하늘도 그리우면 비를 쏟는다.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 하고

생각나면 생각 나는 대로 받아들이자.

가슴에 담긴 그리움도 아픔이 만든 사랑이다

가슴에 담고 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마다

지운 만큼 지워진 상처가 살아나고

상처에는 아픈 바람만 더 아프게 분다.

그리울 때는

무얼 해도 그리울 때는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리워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자.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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