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7·30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실질적 승부처인 수원에서 나란히 지원유세를 펼쳤다. 새누리당은 경제위기 등의 상황에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펼치도록 여당에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등에서 드러난 정부와 여당의 무능을 부각시키는 한편,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이들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수원 팔달구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 민생경제 활성화로 서민의 주름살을 펴 드릴 수 있게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며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안정적인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재·보선 후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비롯해 국민 안전법안 국가 대혁신 관련 법안,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 법안 처리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원내 안정적 과반 의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야말로 정부와 새누리당, 재계가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기호 1번의 힘만이 우리 정치와 사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7·30 재보선은 변화하고 미래로 가려는 세력과 변화를 거부하고 과거로 가려는 세력과의 대결"이라면서 "여당은 더는 안전한 선택이 아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선택을 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세월호 100일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 박근혜 정권을 견제할 세력은 제1 야당인 새정치연합 뿐이다. 새정치연합에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집권세력을 견제할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또 “세월호특별법을 요구하며 16일째 단식 중인 유족들이 줄줄이 쓰러져 실려가는 데도 대통령은 휴가 중”이라며 “새누리당은 여전히 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새정치연합에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