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전기, 스마트폰 부진 ‘직격탄’ …2분기 영업익 90.5% 축소

입력 2014-07-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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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력제품 라인업 확대 및 신사업 추진 등으로 수익성 제고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판매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 2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체 간 경쟁 심화 및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각 사업 부문 라인업 강화 및 신규 고객 유치,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매출 1조860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40.5%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90.5%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가 실적 부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거래선의 세트 수요 감소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재고 증가 영향으로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약화됐다”면서 “영업이익은 전사적 수율 개선활동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을 계속해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업체 간 경쟁 심화 및 환율 영향 등이 더해져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OMS(카메라모듈·모터) 부문이 올 2분기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OMS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574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스마트폰용 16M 카메라모듈 매출 확대와 주요 거래선용 리니어모터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CDS(파워·네트워크모듈) 부문은 유럽 대형 유통 거래선용 ESL(전자가격표시기) 공급 확대 및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영향에 따른 TV용 파워제품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11% 성장한 4162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LCR(칩부품) 부문은 주요 거래선의 수요 약세로 EMC(전자기 노이즈 제거용 수동소자) 제품의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소형·고용량 중심의 고부가 MLCC(적층 세라믹 캐패시터)를 비롯해 솔루션 MLCC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동등한 수준인 464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ACI(기판) 부문은 PC 교체 수요 영향 등으로 패키지용 기판 매출이 확대됐지만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메인보드용 기판의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39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주력 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외 주요 거래선들의 신규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 출시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업부별 하반기 주요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LCR 부문은 소형, 초고용량, 솔루션 MLCC와 파워인덕터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기존 IT용 시장을 넘어 네트워크, 전장, 산업용까지 칩부품 라인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ACI 부문은 주요 거래선 신모델용 제품의 적기 대응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중화시장 등 신규 고객 유치와 함께 중저가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CDS 부문은 ESL의 글로벌 대형 유통 거래선 신규 공급 추진을 계속하고, 웨어러블 기기용 무선충전모듈 제품 개발 등 신규 성장 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OMS 부문은 고부가 손떨림방지(OIS) 카메라모듈 탑재가 본격화됨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주요 거래선용 림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공급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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