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 명품 파동 속 준명품 날개 달다

입력 2006-08-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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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가짜 명품 시계 사건이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의 매스티지 브랜드(준명품) 시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홈쇼핑은 18일 인터넷 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에서는 가짜 명품 시계 사건 이후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DKNY, 펜디(FENDI), 구찌(GUCCI) 등 매스티지 브랜드 시계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매스티지 브랜드 시계는 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 등 고가 명품 시계와 달리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 디자인적 요소를 살려 만든 것으로, 20만원~15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닷컴에서 판매중인 구찌 시계는 지난 한 주 동안 21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주대비 약 30%가량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펜디 역시 13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주 대비 18%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우리닷컴이 판매중인 M시계, B시계, V시계 등 비교적 낯선 명품 브랜드의 시계들은 가짜 명품 시계 사건 이후 단 한 개도 팔려 나가지 않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시계뿐만 아니라 핸드백, 지갑 등 잡화 부문에서도 매스티지 브랜드 제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닷컴이 판매하는 MCM, 루이까또즈(Louis Quatorze) 등의 제품은 전주 대비 1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가짜 명품 시계 사건 이후 고객들이 생소한 이름의 명품 브랜드 제품 대신 널리 알려져 있는 매스티지 브랜드 시계를 구매하고 있다”며 “개인 판매자가 많은 오픈마켓보다 대형 백화점이나 대형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고 보증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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