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원 내린 10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올 상반기 경상흑자 규모가 392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3원 하락한 달러당 1025.0원에 출발했으며 그 이후에도 꾸준히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월말과 휴가철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난 것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또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559억원가량의 대규모 순매수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11 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굵직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환율 등락폭은 제한적이었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30일에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나온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29~30일 열리고, 내달 1일에는 미국 고용동향도 발표된다.
한국시각으로는 이번주 31일(목요일) 환시부터 주요 지표들이 반영될 예정임에 따라 오는 30일(수요일)까지는 환율의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적인 가운데 1020원대에서 좁은 등락을 보였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29분 4.04원 내린 100엔당 1004.5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