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영업손실
현대중공업 영업손실 소식에 관심이 모아졌다. 1970년 현대건설 조선사업부로 시작한 이래 분기손실로는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가격 하락과 환율, 대형공사의 공사 지연 등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37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매출감소는 조선부문의 선가하락, 해양부문의 공정지연, 건설장비의 판매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원인으로는 조선, 플랜트부문에서의 공사손실충당금 증가와 해양부문의 공정지연 때문이라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의 공정지연 및 비용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고, 대형해양설비의 공정지연 및 정유부문의 설비정기보수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환율이 하락하며 영업적자와 매출감소 폭은 더욱 확대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매출감소와 대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환율이 하락한데다가 조선, 해양, 플랜트 대형공사에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아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발주처와의 계약변경을 통해 이미 발생한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향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우선 경영위기상황에 대한 임직원들의 공동인식을 확보하기 위해 29일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력과 조직, 제도를 재편해 원가절감 및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수익성 우선의 영업활동을 펼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6월 임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는 등 경영위기극복을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