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1명은 채무불이행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도시연구소(UI)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신용 기록이 있는 미국인 중 35.1%가 빚을 갚지 못해 추심업체에 채권이 이관됐다.
이들의 평균 부채는 5178달러(약 530만원)로 집계됐다. 추심업체로 넘겨진 채권의 내용은 △신용카드 대금 △병원 치료비 △주택ㆍ자동차 할부금 △학자금 대출 △휴대전화 이용요금 등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남부와 서부에서 채무불이행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부 텍사스주의 도시 매캘런과 샌안토니오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인구가 각각 51.7%, 44.5%에 달했다.
특히 UI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물가는 올랐지만 임금이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기 때문에 미국인의 부채가 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UI는 가계부채의 상당 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에 부채가 많다고 해서 채무불이행률이 느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