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對러시아 제재 강화...신냉전은 아냐”

입력 2014-07-3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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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면서도 미국과 러시아가 신냉전에 돌입한 것은 아니라고 29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 에너지산업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기술과 특정 제품의 수출을 중단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금융기관과 방산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수출 관련 신용 연기와 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유럽의 제재와 맞물려 러시아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서 러시아가 현재와 같은 행보를 지속한다면 그에 따른 비용은 커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을 위반했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지만 러시아의 핵조약 위반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이날 VTB뱅크와 뱅크오브모스크바, 러시아농업은행 등 주요 은행 3곳과 물류업체 USC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제재 대상에 포함된 3개 은행은 미국에서 만기 90일 이상의 채권의 발행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USC에 대해서는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모든 거래를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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