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바일 카드결제서비스 9월 출시

입력 2014-07-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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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카드사와 손잡고 공인인증서 대신 '엠페이'인증 도입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도입한다.

카카오는 “삼성·신한·씨티카드 등 9개 카드사와 손잡고 오는 9월 중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가칭 ‘카카오 간편결제’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기존 신용카드 정보를 카카오톡에 미리 입력, 저장해 두면 온라인 결제시마다 카드 정보 등을 매번 입력하지 않아도 비밀번호만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온라인 카드 결제 시 카드 번호는 물론 카드 뒷면의 CVC번호, 유효기간 등 복잡한 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했던 것과 달리, 카드 정보를 단 1회만 입력해 두면 된다는 의미다.

또 신용카드 등을 통해 물품 구입시 30만원 이상을 결제할 경우 반드시 소지했어야 했던 공인인증서에서도 자유롭다. 카카오톡은 공인인증서 없이도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LG CNS의 엠페이를 인증 수단으로 사용한다. 엠페이는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고, 결제시마다 여러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 시스템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안으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국내 첫 결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안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미 기존 신용카드사의 앱카드가 명의도용 문제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 가능성에서도 완벽하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단 한 번의 정보 입력으로 지속적으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킹 발생시 그 피해는 더욱 커진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 결제 환경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보안 부분이 완벽하다고 판단될 경우,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국민은행을 포함한 15개 시중은행과 함께 모바일 송금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자신의 통장에 있는 돈을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카카오톡 친구에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 역시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거쳐 9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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