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 최대 오피스,교육업체 우치다,한국 시장 매출확대

입력 2014-07-30 09:09 수정 2014-08-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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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 고타로 우치다글로벌 CEO 인터뷰

[단독] 100년 된 일본 최대 스마트오피스및 교육 전문기업 우치다, 한국 본격 진출

창립 104년째인 일본 최대 오피스및 교육,ICT 전문기업인 우치다 그룹이 한국 스마트오피스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우치다 그룹 글로벌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우치다요코글로벌의 다케 고타로(사진) 대표이사는 최근 이투데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국기업과 제휴를 통해 내년부터 한국시장에서의 매출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케 고타로 사장은 현재 우치다의 경우 글로벌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한국내 파트너사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케 사장은 “스마트오피스의 경우 한국문화를 이해해야만 공급이 가능할 만큼 많은 풍부한 스토리가 필요하다”면서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 본사 전문 스텝(기술개발팀)을 통해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사설립 대신 파트너사를 통한 진출전략에 대해 “우치다 스마트오피스 구축 시 핵심역량 목표치를 설정하는 데만 대략 6개월 정도 소요된다”면서 “이런 점과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만 우치다 스마트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다케 사장은 이미 국내 퍼시스의 오피스 가구 일부품목을 일본시장에 수입하고 있고 조만간 스마트오피스 사업을 위한 파트너사를 물색,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치다요코 그룹은 이미 2년 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내 VIP센터(Value Innovation Program)를 비롯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여러 기관과 기업에 체인지워킹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구축했다.

104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치다는 사무 가구 및 전자칠판, 사무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 내 법인 16개사, 해외법인 6개사 등 21개 회사에 연 매출 1400억엔(1조 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그룹이다.

[사진설명] 일본 도쿄 우치다 사무실 입구 모습

우치다그룹은 대주주 오너가 없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계열사는 주로 디자인회사나 시공회사 등 주력사업을 지원하는 업종의 회사들이다.

다케 사장은 우치다 그룹 입사 35년 차, 우치다 본사 전무를 거쳐 현재는 해외사업 총괄 자회사 CEO를 맡고 있다. 다음은 다케 고타로 CEO와의 일문일답.

▶우치다의 스마트가구 컨셉은 ‘업무의 변화(Change Working)’이다.무슨 뜻인가?

-일반적인 회사 사무실은 크게 4가지로 구성돼 있다. 공간과 가구, 정보통신인프라(ICT)와 디자인 등 4개다. 하지만 사무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많은 업무용 장비와 사람이 어우러져 있고, 소통(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방문객, 그리고 회사의 비전과 방침들이 보이지 않게 합쳐져 있다.

결국 이런 것들은 병행돼야 한다. 우치다 스마트가구는 기본적으로 일 자체를 다시 보자는 개념이다. 일, 업(業)의 본질을 재인식해야 한다. 핵심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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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Change Working이 필요한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일본 내 기업들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더욱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두 번째는 ICT가 굉장히 진화해 있지만, 산재해 있어 잘 활용되지 못하는 약점을 안고 있다. 세 번째는 노동인구가 급격히 감속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결국,오피스의 디자인은 체인지 워킹으로 가야 한다.

[사진설명]우치다 스마트오피스 회의모습

▶고객사무실에 체인지 워킹을 위한 스마트오피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무실은 결국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생활하는 삶(라이프)도 포함돼 있다. 10~15명 단위로 여러 부서 미팅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현재의 문제점을 찾아낸다. 과제 해결회의를 거쳐 수많은 과제를 몇 개의 틀로 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테면 ①해결하기 어려운 것 ②해결하기 간단한 것 ③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무실 구축 방침을 정한다. 예를 들면 다른 공간을 줄여서라도 미팅공간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사결정을 회의를 통해 동의를 얻는 식이다.

이를 통해서 ICT 인프라를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를테면 전 직원 스마트폰을 공유하거나, 아이패드, 태블릿 공급을 늘려 웹상에서 프리젠테이션 구조를 만드는 식이다.

이를 통해 개인 소유의 공간과 면적을 줄여나가고, 대신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드는 개념이다. 6개월간의 워크숍을 통해 직원들이 사무환경을 왜 바꿔야 하는 지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공유하도록 한다. 사무용 가구사업을 100년 이상 해온 역사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사진설명] 우치다가 제안하는 워크 스타일을 변화시킨 스마트오피스모습

▶스마트오피스 구축시 구체적으로 뭐가 달라지는가?

실제 도쿄 우치다본사에는 이런 방식의 스마트오피스를 구축,운영중이다. 이를테면 변동좌석제를 실시하고 있다. 상당수 직원들은 자기 자리가 없다. 업무용 가구역시 여러 타입이 있다. 무선망에 서류가 없다. 직원들의 개인자리는 아예 없다. 편한 자리에서 근무를 하면 된다. 기술개발,영업,기획 등 업무성격에 맞는 자리를 이용하면 된다. 장점은 소통이 빠르고 자료만드는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는 점이다.

매일 아침에는 사무실 모든 자리가 깨끗하다. 회의실 예약시스템도 좋은 사례다. 예약후 안쓰는 경우가 많다. 일정시간내 회의실 입실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 취소된다. 철저하게 임대료를 헛되게 날리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다. 모든 회의의 질이 높아진다.

▶스마트오피스 구축시 어떤 성과를 기대할수 있는가?

실제 도쿄 우치다본사에는 이런 방식의 스마트오피스를 구축,운영중이다. 스마트오피스 구축 1년후 성과는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첫번째는 영업사원 기준, 고객과의 면담시간이 1.5배로 늘었다는 점이다. 300명을 기준해 조사했더니,회사에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내 미팅시간이 짧아지면서 만들어진 성과다.

두번째는 개인소유 서류가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직원 개인 서류가 이제는 가로x세로x높이 각각 30㎝의 크기 상자에 다 들어간다. 도코 본사 사무실기준 연간 1억7000만원 정도 사무실공간 비용을 줄일수 있다.

제안서 공유건수가 2000건을 훌쩍 넘을 만큼 정보공유를 통한 업무능력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도 눈에 띄는 성과다. 네번 성과는 회의시간이 11%정도 단축됐고, 이를 통해 회의실의 효과적 운용에 따라 회의실 공간경비로 연간 1억원이 넘는 비용을 삭감할수 있었다.

가장 큰 성과는 과,부서별로 자발적으로 학습하는 경우가 3.4배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해결이 어려운 과제, ICT를 좀더 잘 활용하고 싶다는 욕구가 증가하면서 지식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원들이 앞다퉈 학습에 나섰다는 점은 큰 성과다.

이외 에너지절약을 위한 LED 사용 등등 스마트오피스를 통한 다양한 실천을 통해 300명기준 연간 6000만엔(6억5000만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쿄 우치다 본사를 방문하면 이런 환경과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설명]우치다는 오피스용품 판매에서 스마트오피스 구축까지 제공한다.

▶스마트오피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많다. 우치다 스마트오피스의 차별성, 경쟁우위요소는 무엇인 가?

문제를 발견하는 방식의 차이다. 사무공간은 공간적인 면과 ICT, 그리고 사람들의 움직임과 미팅 등 실제 직원들의 라이프(삶)가 존재하는 곳이다.

경쟁사는 스마트오피스 구축시 해당기업 CEO의 전략에 의존합니다. 이를테면 입지와 전체 스페이스에 대한 전략에 집중하는 거죠.

데이터베이스,클라이언트PC, 보안 등등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이런 것들이 실제 설계등 상세부분까지 연결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어떻게 쓰이는지,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

반면 우치다는 구조성능지수(Structure Performance Indicate)와 함께 개인성능지수(PPI,Personal Performance Indicate)까지 고려한다.

우치다 스마트오피스의 목표는 결국 KPI(Key Performance Indicate )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

경쟁업체에 없는 게 바로 KPI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오피스시장에 관한한 우치다의 경쟁업체는 없다고 자부한다.

다케 사장은 한국 대표 SW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와 제휴해 스마트오피스에 필요한 지란지교소프트의 클라우드 상품 및 SW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우치다 스마트가구와 직접 연관되는 SW를 적용하는 방안도 공동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100년된 일본 가구회사 우치다와 앞으로 100년기업을 꿈꾸는 창업 20년차인 한국 SW벤처기업 지란지교소프트가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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