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커피기구 "북한 주민 1년에 평균 커피 7잔 마셔"

입력 2014-07-30 10:00 수정 2014-07-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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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은 1년에 평균 7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40분의 1 수준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30일 국제커피기구(ICO)가 자체 통계와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커피를 연평균 1만9천 포대(60kg짜리)씩 수입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 기간 해마다 적게는 3천 포대에서 많게는 2만9천 포대의 커피를 수입했다.

2000년 이후 북한의 연평균 커피 수입량을 북한 인구로 나누면 주민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약 50g으로, 북한 주민은 1년에 평균 7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ICO 보고서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북한의 연평균 커피 수입량이 1천 포대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2000년대 들어 커피 수입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커피 수입량 급증은 최근 북한에서 평양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비롯한 최신 메뉴를 갖춘 각종 커피숍이 속속 등장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CO는 평양 등에 서구식 커피숍이 여러 개 등장했음에도 가격 때문에 커피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극도로 제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CO는 북한의 커피 소비량이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아시아에서 북한보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적은 나라는 중국 하나뿐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2천37g으로 북한의 40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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