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에볼라 바이러스 해외여행 주의 당부…대비 검역 강화

입력 2014-07-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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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등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672명 사망

최근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해외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국내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의 안전등급을 올려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볼라출혈열로 서아프리카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26일 현재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에볼라출혈열 환자가 1201명 발생했고 672명이 사망했다.

에볼라출혈열은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치사율이 25~90%에 이른다.

에볼라출혈열은 호흡기 전파가 아닌 혈액이나 체액의 접촉으로 전파된다. 잠복기는 2~21일이며 주요 증상은 갑작스런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다. 오심·구토·복통·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다.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감염된 환자의 체액·분비물·혈액 등과의 직접 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출혈열 발생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방문 후 발열과 출혈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에는 공항·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 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질병관리본부 mini’를 통해 실시간 질병 발생정보와 예방요령 등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또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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