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한 분기만에 GS샵에 취급고 추월당해…1위 논란 가중

입력 2014-07-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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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CJ’ vs ‘취급고 GS’ 구도 이어질 듯

홈쇼핑 업계 1위를 자리를 두고 CJ오쇼핑과 GS샵의 자존심 대결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CJ오쇼핑이 지난 1분기에 취급고와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앞서면서 1위 자리에 당당히 올랐지만, 2분기에 다시 GS샵의 취급고에 밀렸다. 모바일커머스 취급고와 순이익도 뒤쳐졌다.

30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9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28억원으로 13.5% 증가했고 취급고는 2.7% 증가한 787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0% 감소한 291억원을 거뒀다.

경쟁사인 GS샵과 비교할 때 분기 매출액(2570억원)과 영업이익(380억원)은 앞섰지만, 당기순이익(313억원)과 취급고(8571억원)에서는 뒤쳐졌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취급고 산정기준은 각 사별로 다를 수 있다"면서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의 배당수익 반영시점 차이로 인해 13.0%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GS샵보다 먼저 첫 발을 내디디며 전략적으로 육성한 모바일커머스 취급고는 1597억원을 기록, 1606억원을 기록한 GS샵보다 적었다.

CJ오쇼핑은 매출액, GS샵은 취급고를 업계 순위 기준으로 봐야 한다며 양사는 신경전을 펴 왔다. 취급고는 판매된 금액 총합을 의미하며, 매출액은 취급고에서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홈쇼핑 회사가 벌어들인 액수를 뜻한다. 그동안 취급고를 기준으로 하면 GS샵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CJ오쇼핑이 각각 앞섰다.

그러나 지난 1분기 CJ오쇼핑이 취급고는 물론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앞서며 논란 없는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다시 취급고에서 GS샵이 앞서나가며 순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계는 한 달만 주춤해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구조”라면서 “양사의 영업실적 차이가 어느 정도 벌어질 때까지 ‘1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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