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연체율은 하락

입력 2014-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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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은행 연체율 0.80%…기업대출 줄고 가계대출은 늘어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기업대출 증가폭은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 증가폭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04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원(0.4%)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7000억원 늘어난 68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반기말 부채비율 관리 등 계절적 요인으로 직전월(6조5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대기업대출(178조4000억원)은 전월 2조9000억원 증가에서 1조4000억원 감소로 전환했으며 중소기업대출(508조8000억원)은 2조1000억원 늘어 전월(3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3조6000억원 늘어난 487조7000억원을 기록, 전월(2조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두드러졌다. 고정금리대출 비중 확대 노력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월중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5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말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말(0.98%)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말(1.17%) 대비 0.23%포인트 내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64%)은 0.10%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04%)도 0.28%포인트 내렸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신규연체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65%) 역시 전월말(0.74%)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55%)과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0.87%)이 각각 0.05%포인트, 0.19%포인트 내렸다.

연체율 하락은 은행의 부실채권 상·매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체정리규모(3조9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8000억원)을 웃돈데 기인한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말 연체율은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는 등 개선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중소기업대출 신규연체 증가 및 일부 취약부문 부실화 가능성 상존 등에 따라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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