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올림 협상 난항…또 견해차만 확인

입력 2014-07-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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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간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다섯번째 대화에 나섰다. 지난 14일 4차 대화를 진행한 이후 2주만에 재개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사과·보상·재발방지 등 세 가지 핵심 의제를 두고 양측은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반올림 측은 반올림이 절반 이상 추천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화학물질 안전보건위원회’를 삼성전자 내에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역시 반올림이 절반 이상을 추천하는 ‘외부 감사단’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사업장에서 임직원 안전관리 등이 포함된 재발방지책을 소개했지만, 반올림 측은 재발방지책을 문서로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의미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반올림 측은 △진단·치료·간병 등에 소요되거나 앞으로 발생할 경비 △당사자가 사망이나 질병으로 인해 일을 할 수 없어 생긴 피해 △질병 때문인 부모·가족·자녀·배우자의 경제적 피해 △질병이나 산재 인정 탓으로 발생한 당사자와 가족들의 정신적 피해 등 4가지 보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우선 협상에 참여하는 피해자와 가족 등 8명에 대한 보상 논의를 시작해 기준과 원칙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재를 신청했다는 이유만으로는 보상 하기는 어려운 만큼 수정된 안을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면서 “협상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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