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 LG상사가 개발 중인 캐나다 유연탄 광산의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LG상사는 캐나다 컴플라이언스 에너지와 일본의 이토추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광산 개발에 착수했는데 이번에 이토추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보유 지분을 넘겨 받은 것이다.
31일 현지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컴플라이언스 에너지와 함께 캐나다 레이븐 유연탄광에 대한 이토추의 지분 20%를 넘겨받았다. LG상사와 컴플라이언스 에너지는 이 지분을 어떤 방식으로 나눠 보유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앞서 LG상사와 컴플라이언스 에너지, 이토추는 지난 2009년 유연탄광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약 1100만 달러(약 112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LG상사는 이토추와 각각 지분 20%를 확보했다.
LG상사와 컴플라이언스 에너지는 이토추가 투자한 사전 경비를 비례 분배해 지불하고 광산 개발 권리를 넘겨 받게 된다.
LG상사는 유연탄광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유연탄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레이븐 유연탄광은 추정 매장량 5900만톤으로 국내 발전용 유연탄 연간 수입량이 8000만톤인 점을 감안하면 74% 수준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이토추의 지분 매각을 두고 유연탄광의 사업성이 떨어지자 미리 발을 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합작법인은 지난 2009년 사업 시작 당시 광산 개발을 위한 환경조사에 들어간 뒤 2010년 상반기까지 탐사를 완료하고 개발기간 1~2년을 거쳐 2012년께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레이븐 유연탄광은 환경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환경조사는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업생산은 내년까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LG상사 측은 이토추의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 차원의 지분 매각일뿐 사업 타당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세한 배경을 설명할 수 없지만 이토추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변경되며 이에 대한 정리 차원의 지분 매각”이라며 “사업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광산 개발 시점에 대해서는 “광산 개발의 경우 변수가 많아 정확한 개발 시점을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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