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룽 WH그룹 회장. (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 돈육 가공업체 중국 WH그룹의 완룽 회장이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선다.
WH그룹의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로 완 회장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PO 신청서에 따르면 회사는 홍콩에서 최소 20억5000만 달러(약 2조1084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미 회사가 IPO 물량 25억7000만주를 소화하기에 충분한 주문을 받았다”며 IPO 성공을 낙관했다.
IPO 공모가는 6.20홍콩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 회장은 두 개의 지주회사를 통해 WH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10억 달러를 웃돌게 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완 회장은 지난 1968년 WH그룹 전신인 뤄허냉동창고에 입사해 1984년 회사의 실질적 책임자인 공장장이 됐다.
그가 최고 수장에 오르고 나서 허난성의 작은 국영기업에 불과했던 WH그룹은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는 미국 스미스필드푸드를 인수해 세계 1위 돈육업체로 거듭났다.
WH그룹은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을 지난해 스미스필드푸드 인수 당시 빌렸던 대출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당초 회사는 지난 4월 IPO를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않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