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7조1900억…IM ‘하락’ㆍCE ‘상승’

입력 2014-07-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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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8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인 IM(IT·모바일) 부문 실적이 크게 축소되면서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 반면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전분기 대비 4배 이상 수익이 증가하며 삼성전자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3500억원, 7조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감소 및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가 실적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약화도 실적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측은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CE 부문은 올 2분기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CE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5%, 300% 늘어난 13조원, 77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한 UHD(초고해상도) TV 시장 성장과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수요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등 생활가전의 수요가 확대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IM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 31% 떨어진 28조4500억원, 4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IM 부문의 무선사업부의 경우 중저가 모델 재고 증가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감소 및 수요 약세에 따른 태블릿 판매 감소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유럽 시장에서도 유통 재고 부담이 가중됐다.

DS 부문은 비수기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한 9조7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스템LSI 실적 저하로 5% 감소한 1조8600억원을 시현했다. D램은 PC, 모바일 서버, 그래픽향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급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낸드는 PC와 데이터센터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SSD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다만 시스템LSI의 경우 고화소 CIS 매출은 증가했지만 모바일 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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