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는 가라… 없어서 못파는 ‘래시가드’

입력 2014-07-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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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스타일24)

경기 침체로 바캉스 특수가 실종됐다는 한숨이 자욱하지만, 올여름에도 히트상품은 있다. 긴 소매 수영복 ‘래시가드(rash guard)’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31일 AK몰에 따르면 래시가드는 올해 처음으로 비키니 매출을 넘어섰다. 그동안에는 서핑이나 스쿠버다이빙 등 수상 스포츠 활동을 위해 착용하는 전문가용 수영복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래시가드가 일반 물놀이용 필수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덕이다.

AK몰에서는 최근 수영복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래시가드 매출이 비키니 매출을 254% 앞섰다. 지난해에는 비키니 매출이 래시가드보다 37% 더 높았다. 래시가드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로, 지난달 AK몰에서 래시가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2% 많이 팔렸다.

아이스타일24에서도 올여름 수영복 판매 비중은 래시가드 49%, 비키니 26%, 원피스 15%, 모노키니 10%로 래쉬가드가 절반에 육박한다. 전년대비 래시가드 판매는 127% 늘었고 모노키니 판매도 67% 증가하고 있다.

아이스타일24 아웃도어담당 이종수 MD는 “올 여름은 신체를 가리면서 노출 포인트를 부각하는 모노키니, 래쉬가드와 같은 아이템이 히트하고 있다”며 “스포티한 느낌과 섹시한 느낌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 옥션에서도 올여름 래시가드 판매는 전년보다 각각 99%, 90% 늘었다. 옥션은 래시가드 구매 비중이 여성 53%, 남성 47%로 성별에 관계없이 고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구매 연령은 30대가 전체 50%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대세 아이템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명품관 웨스트 3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Pret-a-Surf 브랜드 래쉬가드를 직매입해 선보였다. 래쉬가드와 보드숏을 포함해 수영복 프로모션을 진행한 마리오아울렛은 올해 수영복 매출이 전년보다 70% 늘었다. 마리오아울렛은 다음달 21일까지 배럴ㆍ퀵실버ㆍ록시 등 래쉬가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래시가드는 해외 직구에서도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베이닷컴의 경우 한국으로 배송하는

래쉬가드 3만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제이크루 등 브랜드 사이트 역시 한국에서 접속한 소비자에게 래쉬가드 상품 페이지를 추천한다.

몰테일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직구로 래시가드 등 물놀이 용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래쉬가드의 경우 퀵실버ㆍ록시ㆍ오닐ㆍ볼컴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해외직구로 7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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