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공개매수 한 결과 전체 주식수의 12.1%에 해당하는 130만주를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수로 대구백화점이 보유한 자기주식은 180만주(16.63%)에서 310만주(28.65%)로 늘었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수는 311만2356주로 예정수량의 2배가 넘었다. 최대주주 구정모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2대주주 CNH리스 측도 공개매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자사주 매입에 따른 유통주식 수 감소로 1주당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에 관련된 주요주주 등이 응모했다면 주주구성 변화로 경영권이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백화점은 그간 2대주주인 CNH리스 측과 첨예한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CNH의 손자회사인 CNH리스와 CNH하스피탤러티는 대구백화점 지분을 각각 9.92%와 5.12%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보유지분을 15.04%까지 늘려 최대주주인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의 보유지분(19.7%)과의 격차를 4% 가량으로 좁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