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3사 "성장먹거리는 모바일 콘텐츠" 한목소리

입력 2014-07-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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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ㆍ스티커ㆍ포토 등 강화에 사업역량 집중

주요 포털 3사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3사 모두 모바일 콘텐츠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1강ㆍ1중ㆍ1약'이 확연히 구분된 국내 포털시장에서 2분기 실적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강세 속에 포털 1위의 면모를 과시했고, 다음과 네이트는 여전히 혹독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네이버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이 6978억원, 영업이익은 1911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2%, 38.5%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올해 모바일 글로벌을 화두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주요서비스로 성장한 웹툰·책·영상·게임 등 2차 저작물이 활발히 생산돼 이 분야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 웹툰앱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발전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라인(LINE)'에 이어 '밴드(BAND)'에 '웹툰'까지 탑재해 문화콘텐츠를 강화한 모바일로 글로벌 시장을 점령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웹툰과 함께 ‘라인’의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이미 대만과 상하이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일반인들이 직접 디자인해 스티커를 판매할 수 있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역시 호응을 얻고 있어 라인 이용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카카오와의 합병 전략으로 특화된 앱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시켜 카카오의 트래픽과 연결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동안 다음은 웹툰·TV팟·지도 등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웹툰의 순방문자 수는 전 분기 대비 43%나 늘었다. 이달 들어 25% 이상 성장했다.

TV팟은 게임과 스포츠 등 라이브 콘텐츠를 강화해 순방문자 수가 전 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9% 급증했다. 모바일 분야에서 소비가 많은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어느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다는게 자체 평가다.

다음 최용석 IR실장은 “카카오스토리의 MAU(월 활동 이용자수)가 2400만명으로 페이스북의 2배이고, 카카오톡 PC버전의 MAU는 750만명”이라며 “다음 검색뿐 아니라 서비스들을 카카오와 연계하면 시장 점유율은 물론 전체적인 트래픽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 하반기 ‘싸이메라’에 집중한다. iOS 버전을 출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포토 SNS로 거듭난 싸이메라는 시즌2의 핵심 콘텐츠인 페이스 팝(대두만들기)에 이어 미국·남미 시장을 겨냥, 새로운 리터치 기능인 ‘밈(MEME)’을 추가하기도 했다. 특히 남미, 북미에서 높은 사용층을 확보하고 있는 싸이메라 시즌2에 밈(MEME)을 우선적으로 탑재함으로써 사용자 기반을 공공히 다지는 한편 iOS버전의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SK컴즈는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터치 아이템을 계속 출시해 사진을 통해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손길을 붙잡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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