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변사체 2구, 용의자와 가족관계로 추정...발견 당시 모습 처참

입력 2014-07-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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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빌라서 남자 변사체 2구 발견

▲사진=채널A

경기도 포천의 빌라에서 발견된 2구의 남자 변사체는 용의자와 가족 관계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포천경찰서 측은 발견된 2구의 남사 변사체는 용의자 이씨(50)의 남편(51)과 큰아들(25)일 것으로 추정했으나 큰아들은 현재 경남 마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남편의 소재는 현재까지 불분명한 상태이나 큰아들의 소재가 명확해진 만큼 큰아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직접 조사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포천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9시 4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의 작은 방 고무통 안에서 부패가 진행된 남자 시신 2구를 발견했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악취가 진동했고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 남자 시신 2구가 들어있었다.

옷을 입은 채 발견된 시신 얼굴에는 포장용 랩이 씌워져 있었고 시신 아래 비닐 장판을 걷어내자 목에 스카프가 감긴 또 하나의 시신 1구가 나왔다.

경찰은 시신이 살해된 뒤 버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집에 살던 50대 여성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쫓고 있다.

이씨는 약 16년 전부터 이곳에서 산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에 몇 년 강원 철원지역으로 이사를 간 적이 있으나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남편과는 오래 전부터 별거를 했고 큰 아들(25)은 3년 전 군에서 전역한 뒤 함께 살지 않았다. 이씨는 전날까지 직장에 출근했다가 갑자기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V가 켜져 있던 큰 방에서는 영양 실조 상태의 남자아이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아이를 즉시 아동보호기관에 맡겼고, 다행히 건강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 빌라 살인 사건에 시민들은 "이번엔 포천 빌라 살인사건이냐. 충격이다" "포천 빌라살인사건, 어떻게 사람을 죽여서 고무통에 구겨 넣을수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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