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워크카웃 재개…채권단 동의율 75% 넘어

입력 2014-07-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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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팬택 우리·농협 등 주요 채권은행들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팬택 정상화 방안 수정안에 찬성 입장을 전했다.

산업은행(채권액 비중 43%), 우리은행 32%, 농협은행 16% 등 3개 채권은행이 수정안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채권단 가결 요건인 채권액 기준 75% 이상은 충족한 것이다.

팬택은 지난 3월 워크아웃이 개시됐으나 채권단이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을 요구하면서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조정은 여태껏 이뤄지지 않았다.

채권단은 지난 4일 이통 3사의 출자전환 참여를 전제로 하는 팬택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택했다.

채권단이 3000억원, 이통 3사가 1800억원의 채권을 팬택에 출자전환하고, 채권단은 원금상환 유예와 이자율 인하 등의 조치를 한다는 내용이다. 이통사는 팬택 제품에 대한 최소 구입물량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이통사가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태도를 계속 보이자 팬택은 지난 15일 이통사에 출자 전환 대신 채무 상환 유예기한을 2년 연장하고, 최소 판매 물량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수정안에 이 같은 내용이 모두 반영된 것이다.

팬택은 워크아웃 착수와 함께 이통 3사가 단말기를 구매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팬택은 현재 협력사들에게 약 500억원의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협력사들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만큼 이통 3사의 발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팬택은 지난달 전직원의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팬택은 이통 3사에게 13만대(약 900억원 어치)의 단말기 구매를 요청하고 있다. 만약 이통 3사가 다음달 초까지 단말기 구매를 거절한다면 그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란게 팬택 측의 설명이다.

한편, 팬택 협력사들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앞에서 팬택 지원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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