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팬택… 단기적 ‘이통사 구매’, 장기적 ‘해외 개척’에 생존달렸다

입력 2014-08-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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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다시 한 번 기사회생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팬택의 주요 채권은행들(우리·농협 등)은 지난달 31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팬택 정상화 방안 수정안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산은(43%)·우리(32%)·농협(16%)은행이 수정안에 받아들이면서 채권단의 결의 기준인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가결 요건이 충족됐다.

산업은행 측은 “팬택 워크아웃 관련, 채무 재조정안에 대한 은행별 동의서 집계 중이나 지난달 31일 오후 5시 기준 산업·우리·농협은행 등이 동의해 가결 요건을 충족(75% 이상)한 상황”이라며 “1일 이후 채무 재조정안을 가결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워크아웃 착수를 앞둔 팬택은 이동통신사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단말기 구매와 해외 시장 개척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통 3사가 팬택의 단말기를 사들이도록 설득하는 작업이다. 현재 팬택은 지난달에 약 500억원의 대금을 550여개 협력사들에 지급하지 못했다. 팬택 의존도가 70%를 넘는 협력사들의 줄도산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팬택은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이통 3사에 13만대(900억원 어치)의 단말기를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팬택의 협력사 관계자는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협력사들이 받지 못한 대금은 약 2000억원 수준”이라며 “지난달 은행 채권을 갚지 못한 협력사들의 경영난이 이달 들어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난색을 보였다.

이에 팬택이 ‘자금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팬택 이준우 사장은 지난달에 기자회견을 갖고 “올 2분기에 49만대를 수출했다”며 “분기 50만대 이상 수출하고 있고 이익도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글로벌 모델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중국 제품들과 싸울 수 있는, 원가 경쟁력은 좀 낮지만, 품질과 기술력을 가지고 해외에 도전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팬택이 다각도로 해외 시장 판로를 모색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팬택 관계자는 “북미지역에서는 피처폰이 꾸준하게 잘 팔리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현지 사업자들이 중국 제조사들에 대한 불신으로 (팬택에) 단말기 납품 의사를 지속 요청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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