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우리도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해달라”

입력 2014-08-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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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조 단위 금액 추가 소요…회사 경쟁력 유지 불투명”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31일 제15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교섭이 끝난 후 결렬을 선언했다.(사진제공=현대차 노조)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과 관련해 회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하기휴가 이후, 사측의 전향적인 결단이 없다면 4만7000 조합원의 단결된 힘을 모아 투쟁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에서 15차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14년 단체교섭 15차 교섭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며 “통상임금은 물론, 요구안 전체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만을 고수하는 사측과는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회사 측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교섭을 요청해 온다면 언제든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노조도 1일 소식지를 통해 통상임금 해결 없이는 임단협 교섭 마무리도 없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김종석 기아차 노조 지부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12차 임단협 교섭에서 “한국지엠과 쌍용차가 통상임금에 합의했다”며 “기아차도 통상임금 확대 적용 해결 없이는 올해 임단협 마무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조 단위의 금액이 추가로 소요되는 무거운 안건들을 생각하면 ‘회사가 과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크다”며 “회사도 고민을 하고 있지만, 경쟁력을 유지하며 통상임금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현대기아차 노사는 오는 4일부터 닷새 동안 공식적인 휴가에 돌입하며 당분간 냉각기에 들어간다. 이후 8월 중순부터 임단협 교섭을 놓고 격렬한 공방이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휴가가 끝난 뒤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한다. 기아차 노조도 오는 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며 파업수순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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