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삼성증권 사장 “총무공 리더십 배워 경영에 활용하자”

입력 2014-08-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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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전국 지점장 회의 대신 영화 ‘명량’ 관람

▲김석 삼성증권 사장(사진=삼성증권)
김석 삼성증권 사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전국 지점장 회의를 진행하는 대신 최근 개봉한 영화 ‘명량’을 관람해 화제다.

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김석 사장은 전날 오후 전국 지점장 회의를 목동의 한 극장에서 영화 명량을 관람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발표나 업무에 대한 논의 없이 영화 관람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영화 관람은 김 사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김석 사장이 ‘충무공의 혼이 담긴 리더십을 배워 영업과 회사경영에 활용하자’며 영화 관람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지점장들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백마디 말보다 가슴으로 느끼는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의 정신으로 두려움에 떨던 부하들의 마음을 모으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승리의 기회로 반전시킨 충무공의 리더십을 배움으로써 삼성증권이 증권업 위기 극복의 선봉장이 되자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석 사장은 이번 지점장 회의에 이어 이달 초 주요 경영진과의 회의도 이를 진행하는 대신 명량을 함께 관람하고, 전사 각 부문에 혼이 담긴 리더십을 전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사장은 평소 직원들과 점심번개 모임을 갖고, 휴대폰 문자를 통해 전직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등 격의없는 소통을 갖는 것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해 여름 영업에 지친 지점장들에게 삼계탕을 선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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