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초과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 오르며 상승세 이끌어

입력 2014-08-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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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제팀의 정책방향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정부의 정책의지로 부동산시장은 반등기대감이 높아졌고 문의전화도 늘어났다. 특히 8월1일부터 LTV, DTI 대출규제가 완화되면서 가장 큰 수혜지로 꼽히는 6억원 초과의 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재건축 아파트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고 이 중 6억원 초과 아파트는 0.03% 상승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서울 재건축도 6억원 초과 아파트가 이번주 0.08%의 변동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 중 대출규제완화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및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영 등 시장 과열기 규제정상화 방안의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재건축아파트에서 먼저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일반아파트와 경기지역 역시 문의전화가 늘었지만 상승세가 크지는 않았다. 주간 0.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동작(0.08%), 강남(0.07%), 서초(0.07%), 송파(0.06%), 성동(0.05%), 관악(0.04%), 광진(0.04%), 중랑(0.04%)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동작은 신대방동 보라매롯데낙천대, 보라매파크빌 등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실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은 개포동주공1단지, 압구정동 한양1차 등이 25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부 저가매물이 팔렸고 상승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개포동 시영, 주공2단지는 25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개포 시영은 사업시행인가이후 상승한 가격에 추격매수가 따라주지 않자 가격이 조정됐다. 추가분담금에 발목 잡힌 개포주공2단지도 소폭의 약세를 이어갔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금호, 신천동 진주,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이번주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면적 위주로 실입주 매매문의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용산(-0.14%), 구로(-0.09%), 노원(-0.07%) 등은 매수문의도 없고 저가매물 거래도 뜸해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용산은 이촌동 대우, 한강자이 등이 1000만원~5000만원 가량 내렸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3차, 개봉동 한마을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노원은 중계동 라이프, 신동아, 청구2차 등이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2%)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한주간 큰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주공4단지, 야탑동 장미동부, 금곡동 청솔공무원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매수문의가 늘면서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03%), 안산(0.02%), 의정부(0.02%), 인천(0.01%), 남양주(0.01%), 수원(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0.04%, 신도시 0.01%, 경기·인천 0.02% 상승했다.

서울은 전세수요가 늘지는 않았지만 국지적인 매물 부족현상이 여전하다. 동작(0.25%), 중구(0.23%), 성북(0.18%), 서대문(0.16%), 용산(0.16%), 광진(0.14%), 노원(0.11%) 순으로 상승했다. 동작은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 우성1차, 동작상떼빌 등이 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순화동 더샵순화 등이 이번주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3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강서(-0.22%), 동대문(-0.14%), 서초(-0.05%), 마포(-0.03%), 관악-0.01%)은 이번주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서는 마곡지구 입주영향이 이어졌다.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화곡푸르지오가 1000만원~2500만원가량 내렸다. 동대문은 전세수요가 뜸해지면서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가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03%)과 분당(0.02%)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일산은 백석동 백송2단지대림, 장항동 호수4단지 롯데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장미현대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가 꾸준한데 반해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19%), 수원(0.06%), 인천(0.03%), 남양주(0.02%), 시흥(0.02%), 김포(0.02%), 안양(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대리는 “최경환 경제팀의 강한 내수부양의지가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을 만드는 계기로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정책이 확정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추이를 보고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입장이 강해 정책에 대한 확신과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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