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트리플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070선을 지켜내는 등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2포인트(0.15%) 하락한 2073.10에 마감했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유로존 디플레이션, 美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의 우려가 부각되며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에 따라 국내증시에 대한 부진한 흐름이 예상됐다. 하지만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망세가 유입되면서 외국인은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수준으로 나타났고 이날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회복세의 일등공신이 됐다. 외국인은 14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연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개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고점에 대한 경계심리가 반영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시작이 불안했다. 개장 초 2062.67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내 빠르게 회복하며 207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 상황은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국내증시의 유동성 효과와 정책 기대감, 그리고 기관의 매수세 등이 지수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장 중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6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181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나홀로 255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59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4%대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이 2% 상승했다. 전기가스,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 등이 1%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유통, 건설, 증권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전자가 2% 하락했고 운수장비, 통신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 중에서 우리금융, NAVER 등이 2%대 올랐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등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KT&G, 하나금융지주, 롯데쇼핑, 삼성생명, 기아차, POSCO, 현대모비스 등도 올랐다. 삼성전자는 실적과 배당 실망감으로 금일도 3%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130만원선이 무너졌다. 2분기 악화된 실적 발표 충격이 지속된 현대중공업은 2% 넘게 떨어졌다.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 LG화학 등도 약세를 보였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20원(0.90%) 오른 1037.1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