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 완성차 7월 내수판매 1.9% 증가에 그쳐

입력 2014-08-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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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업체의 7월 내수 판매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1일 일제히 7월 판매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차의 내수 판매 실적 총계는 12만7319대로 전년 동기의 12만4954대보다 1.9% 증가했다.

7월은 차량 판매의 성수기인 데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파업과 같은 생산차질이 크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부진한 실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964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의 5만9302대보다 0.6% 판매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대차가 최근 그랜저 디젤, LF쏘나타, 제네시스 등의 신차를 쏟아낸 것을 고려하면 7월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의 승용세단은 7월 모두 3만3652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판매가 늘었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6.6% 줄어든 1만1432대가 판매돼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신형 카니발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7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230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의 4만1500대에 비해 1.9% 판매량이 늘었다.

한국지엠은 7월 국내에서 1만330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의 1만3304대와 판매량이 거의 같았다. SUV 올란도는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2151대가 팔리며 선전했지만 스파크(전년 동기 대비 -14.3%), 크루즈(-7.8%)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부진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6040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7월 5089대보다 18.7% 증가한 수치다. SM5는 7월 초 선보인 디젤 모델 677대를 포함, 모두 2609대가 판매돼 올 들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5% 늘어난 6027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뉴 코란도C는 1908대, 코란도스포트는 2545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0.7%, 27.3%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체어맨, 렉스턴, 코란도투리스모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감소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진 못했다.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연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 국내 시장의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판촉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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