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타결 실패…20년 무분규 달성 ‘빨간 불’

입력 2014-08-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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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의 여름휴가 전 임금ㆍ단체협상 타결이 불발됐다. 이 회사 노사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임단협을 여름휴가 전에 타결했다. 현대중공업은 2일부터 16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1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울산 본사에서 제27차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 5월 14일 상견례로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으나 노조의 임금인상, 단체협약 개정, 통상임금 확대, 협력업체 근로자 처우개선 등의 요구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13만2000원(기본급 대비 6.51%, 통상임금 대비 5.9%) 인상, 성과금 ‘250% + 추가’, 호봉승급분 현재 2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의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협약 요구안에는 노조 전 집행부가 매입한 휴양림과 휴양소를 회사가 사들여 사내 근로복지기금으로 운영하는 방안,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주차장 추가 건립, 출·퇴근버스 신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사내협력업체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토요일 8시간 유급처리, 자녀 학자금 정규직과 동일지급 등도 요구했다.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통상임금 확대는 현대중공업그룹사 노조의 공동요구안으로 회사에 요청했다. 노사는 휴가가 끝나고 오는 18일 28차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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