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등으로부터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낮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처럼 끊임없이 위협받는 나라는 전 세계에 없다면서 “미국 등으로부터의 위협이 계속되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핵무기 개발 외에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정책을 정하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긴급 현안으로 다뤄야 한다”면서 안보리가 이 요구를 거절한다면 세계평화와 안보를 위해 중립과 원칙을 지켜야 할 유엔이 존재 목적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리 차석대사는 한국전 휴전 이후 미국이 벌인 대규모 군사훈련을 1만8000회로 추산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보의 최대 위협은 바로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일·미, 한·미 조약의 표적이 돼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이웃에 군사화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면서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