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나크리가 2일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나크리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한라산에는 순간 최대 풍속 33.3m의 강한 바람과 최고 45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에 제주공항의 지연운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11시 제주 산간을 시작으로 2일 오전 1시 제주도 육상과 해상으로 태풍경보가 잇달아 확대 발표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449mm, 어리목 270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해안 지역에는 제주시 60.2㎜, 서귀포시 52.5㎜, 성산 27.2㎜, 고산 16.8㎜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바람도 매우 강해 윗세오름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3.3m, 서귀포시 가파도 31.0m, 제주공항 28m, 구좌 23.4m 등을 보였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를 잇는 뱃길과 하늘길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에서 목포 등 다른 지방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과 마라도 등 부속도서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와 태풍 경보가 잇따라 내려진 가운데 항공사에 따라 제한적으로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제주도에는 앞으로 4일까지 100∼200㎜, 일부지역은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해상에는 파도가 4∼8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