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태풍 '나크리'가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완도 등 전남 해안 등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크리는 이날 오전 9시 서귀포 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인 중형 태풍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상(남해 동부 앞바다 제외), 서해 남부 해상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산간에는 시간당 90㎜ 이상, 전남 해안에는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제주 윗세오름에는 790.5㎜, 제주시는 102.2㎜, 전남 청산도는 98.5㎜, 완도는 42.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이 동반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4일까지 제주도와 전남,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4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지역에도 이날 밤부터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와 전남 해안에는 순간 최대풍속 30m/s 이상의 강한 바람도 불고 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제주 지귀도에서 41.9m/s, 윗세오름은 33.3m/s, 가파도는 32.2m/s, 전남 완도는 31.3m/s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