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쿤산시의 한 금속공장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7시37분께 폭발이 발생, 최소 65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현재 부상자도 최소 100명이 넘고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숫자와 폭발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부상자가 300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쿤산시 개발구에 있는 중룽금속제품유한공사 생산공장에서 발생했다. 중룽금속은 알루미늄합금 전기도금 등을 전문으로 하는 외자기업으로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날 자동차 휠 광택 공정이 이뤄지는 작업장에서 먼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현장에는 2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었으며 40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과 공안당국이 출동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사상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5명의 화상치료 전문가를 쿤산시에 급파했다.
이번 폭발사고로 중국 기업의 부실한 공장 안전 관리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동북부 지린성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나 121명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산둥성 칭다오 경제 기술개발구에서 국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이 관리하는 송유관이 폭발해 50여 명이 숨지는 사고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