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美 박사, 에모리대 병원서 치료…에볼라에 알아야할 5가지는?

입력 2014-08-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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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30)가 2일(현지시간) 귀국해 치료받게 됐다. 사진은 브랜틀리(왼쪽)가 지난달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하는 모습.(사진=AP뉴시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33) 박사가 2일(현지시간) 오전 본국에 도착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서아프리카로 떠났던 브랜틀리 박사는 이날 정오께 최첨단 방역장치를 갖춘 특수 민간 항공기편을 통해 조지아주 매리에타의 도빈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그는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24㎞가량 떨어진 에모리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도빈스 공군기지 대변인 제임스 윌슨 중령이 밝혔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미국인 두 명 중 나머지 한 명인 낸시 라이트볼(60·여)은 며칠 후 이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에볼라 감염자를 본국으로 후송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관계 당국은 에모리대 병원에 특별 격리병실을 설치해 에볼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고 이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5가지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 규모는 심각하나 감염 환자 중 생존한 사람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에볼라 사태로는 사상 최대 규모 = 서아프리카 3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300여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에볼라가 처음 발병한 1976년 이래 감염자 수가 가장 많고 발생 지역도 가장 넓다.

▲이겨낸 사람도 있다…현재 치사율 70% =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최고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아프리카 3국 보건 당국은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살아난 환자도 있다면서 현재 치사율은 70%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감염 환자 중 생존한 사람들은 발병 즉시 병원을 찾아 탈수를 막는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초기 증상 다른 질병과 유사해 즉각 감염 여부를 알기 어렵다 = 에볼라 감염 초기 증상은 열, 두통, 근육통, 목감기 등으로 말라리아, 장티푸스, 콜레라 등 다른 질병의 증상과 비슷하다.

▲체액 통해서만 전염 =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가 아닌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된다. 따라서 환자의 혈액이나 땀, 배설물, 침과 같은 체액과 접촉하지 않는 이상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가 상황 악화시켜 =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치료를 돕고자 외국에서 온 의료진이 바이러스를 옮겨온 것이라며 병원과 보건 당국을 비난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일부 가족들이 입원한 환자를 집으로 데려가는 바람에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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