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피해 속출…침수ㆍ정전에 인명사고도 잇따라

입력 2014-08-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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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국이 태풍 ‘나크리’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오전 2시 50분께 경북 청도군 운문면 한 오토캠핑장 입구 다리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성인 5명과 어린이 2명이 숨졌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긴급 출동해 2㎞ 하류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숨진 이들은 차량 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망자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0시 15분께 가평군 설악면 북한강 인접 별장에서 A(53)씨가 보트와 함께 실종됐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별장에는 보트를 대는 바지선이 있는데 전날 밤까지 A씨가 바지선에 있었다고 가족들은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A씨가 강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밤샘 수색을 벌여 바지선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에서 보트를 발견했으나, 이날 오전까지 A씨는 아직 찾지 못했다.

전남 보성군 겸백면 석호리에서는 주택 11채가 침수돼 주민 2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인근 노동면 감정리에서는 주택 16채의 침수가 우려돼 26명이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고흥군 동화면 구암선착장에서는 바지선 1척이 유실됐다. 진도군 조도면에서는 정전으로 85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전날인 2일 오후 7시 45분께 가평읍 읍내리의 한 하천에서는 B(9)군이 물에 빠진 것을 행락객이 구조했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 20분께는 북면 적목리의 한 계곡에서 C(28·여)씨가 물에 빠진 것을 일행들이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소방본부는 "계곡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웅덩이나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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